환하게 밝혀주는 당신
잠 못자는 대한민국의 5월이다.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마음으로 잠 못이루는 그런 애뜻한 초여름밤이면 좋겠지만 누군가의 아집과 부도덕으로 며칠씩 거리에서 잠 못자는 국민들이 늘어가고 있는 그런 날들이다. 세상이 어두워질수록 빛을 바라는 것이 음악일텐데 이 달의 주목할만한 앨범은 지난 달에 놓친 앨범들과 함께 은은한 치유의 빛을 발산하는 앨범들로 선택했다.
먼저 기다리던 스웨터의 3번째 정규앨범이다. (이아립의 목소리를 기다렸다는 것이 더 정확한 표현이겠지만) 비포 센셋에서 셀린느가 제시에게 불러주는 왈츠곡한 떠오르는 첫곡 '시작은 왈츠로' 부터 앨범과 같은 이름의 곡인 Highlights까지 초여름의 청량함이 한껏 느껴진다. 각자의 개성이 더 뚜렷했던 전작들과 달리 밴드로서의 색깔도 보다 확연해지는데 공동작업을 통해 각자의 역량을 잘 녹여낸 앨범이다.
이름에서 풍기는 느낌과 상이한 음악을 펼쳐놓는 싸지타의 2번째 앨범. 앨범타이틀은 전작 Hello World 에 이어 두번째 Hello 시리즈인 Hello Stranger 이다. 언뜻 신인그룹같은 이들은 코코어의 리더 이우성과 그래픽 디자이너라고 소개되어있는 이정은의 중고신인이자 복고 포크밴드이다. 복고적이고 소박한 분위기가 푹 배어있는 15곡으로 채워져있는데 아련한 타이틀곡 마음에 남았네는 이달의 베스트 싱글중에 하나이다.
투명물고기 Through The Glass Wall (EP), 니코의 중곡동연가 는 지난 달에 놓쳤던 앨범들이다. 투명물고기는 지금은 Dawn으로 활동하는 한희정과 듀오를 이루었 푸른새벽의 ssoro(정상훈)의 또다른 이름이다. 우연인지 몰라도 금남로에서 그가 고민하는 80년 광주의 모습은 현재 08년 서울의 씁쓸한 모습과도 많이 닮아있다. 니코의 음반은 가본적도 없는 중곡동이라는 동네를 눈 앞에 보여준다. 어떤 느낌인지, 그 속에서 어떻게 살아가는지..
마지막으로 김종률의 님을 위한 행진곡. 민중의례와 함께 집회의 시작을 알리며 살아서 모인 사람들을 숙연하고 굳세게 만드는 노래가락 님을 위한 행진곡과 미발표곡들을 묶어낸 앨범이다. 이제는 정말 희귀해져버린 민중가요 앨범이지만 참여하는 보컬들도 민중가수들이 아닌 대중가수들이고 작곡가 김종률은 3회 대학가요제 은상수상자이며, 현재 소니BMG대표이사로 재직중이라는 사실과 맞물려 흥미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 음악들은 2010년 518 30주년 기념 뮤지컬에서 사용될 예정이라는데 어떤 작품이 나올지 사뭇 궁금하다.
요즘 연일 계속되는 촛불의 불빛을 보며 기억의 힘에 대해 다시금 돌아보게 된다. 60년 4월의 그날이 없었다면, 80년 5월의 그날이 없었다면, 87년 6월 그날의 기억이 없다면 우리는 지금 어떤 생각으로 서있을까. 청계천에서 시청앞에서 우리가 해낼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질 수 있었을까.
오늘의 승리의 기억은 이후에 어떤 역사를 만들어 줄 수 있을까를 생각해본다.
의미없다고 돌아서지는 말자. 한 걸음을 못나간다하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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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지타 2집 - Hello Stranger
컵 뮤직 | 2008-05
1. Seoul Soul Sul 2. 마음에 남았네 3. 愛人如己 4. Happy Birthday 5. 내게 말해요 6. Say Bon Voyage 7. 오늘 밤 그대는 8. 회전목마 9. 도레미송 10. 6월 어느 날 11. Bon Voyage 12. 보물섬 13. 오키나와 러브 송 14. Waljing & Dancing 15. 서방들아(건전가요)
니코 (Nico) 2집 - 중곡동 연가
자체제작 | 2008-04
1. 꽃가루는 손에 잡히질 않아 2. 아이리스 3. 안개낀 장충단 공원 4. 외견상 진정성 5. 왕바보 6. 우주여행 7. 인센느 8. 강변 살자 9. Rose 10. 나는 나는 새 11. 끝나고 듣는 노래![]()
투명물고기 EP - Through The Glass Wall (EP)
PUZZPOP | 2008-04
1. 문턱 2. 뒤로 3. 금남로 4. 순간 5. 후 6. 얼굴 7. 만약 8. 낙원 9.생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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